[엔터미디어=정덕현] 김지원 하면 먼저 떠오르던 작품이 였다. 윤명주라는 캐릭터는 서대영(진구)과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로 사랑받았고 김지원은 인생캐릭터를 얻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제 김지원의 인생캐릭터는 JTBC 토일드라마 의 염미정으로 경신되지 않을까. “날 추앙해요”라는 처음엔 낯설었지만 이제는 거의 유행어가 된 대사가 한동안 김지원이라는 배우를 따라다닐 것일 테니 말이다.좋은 작품은 좋은 캐릭터들이 있기 마련이고, 좋은 캐릭터들은 배우들의 매력을 끄집어내기 마련이다.
[엔터미디어=정덕현] 어느 정도 예측했던 구련(김희선)의 전생스토리였다. 저승사자 주마등의 위기관리팀 팀장 구련과 인도관리팀 팀장 중길(이수혁)이 실상은 전생에 부부였다는 것. MBC 금토드라마 이 보여준 구련의 전생스토리는 4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우리가 역사적 사실로 잘 알고 있는 ‘환향녀’의 아픈 이야기를 담았다.병자호란 때 청나라에 잡혀 갔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 돌아왔지만, 저들에게 정절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갖은 수모와 돌팔매질을 당했던 여인들의 이야기가 그것이다. 구련은 기지를 발휘해 적의 음식에 독초를
[엔터미디어=최영균의 듣보잡(‘듣’고 ‘보’고 ‘잡’담하기)] JTBC 토일드라마 가 엔딩의 초입 단계에 접어들었다. 12회를 마치고 4회를 남긴 현재 주인공인 염씨 삼남매중 염미정(김지원)은 연인으로 깊어지던 구자경(손석구)이 떠나가고 기정(이엘)과 창희(이민기)는 각자의 사랑을 시작했다. 이에 맞춰 시청률(이하 닐슨코리아)도 초반 갇혀있던 2~3%대를 벗어나 4% 이상으로 올라서는 상승세로 뒷심을 보여주고 있다. 는 많은 이들의 인생 드라마로 꼽히는 를 집필한 박해영 작의 복귀작으로
[엔터미디어=정덕현] “미란이는 공주님, 넌 무수리. 모시러 안 가냐?” 은희(이정은)의 절친 미란(엄정화)이 제주도에 온다고 하자 동창들은 대놓고 그렇게 함부로 말한다. 무수리와 공주. 제아무리 절친들이고 거칠게 살아온 이들이라고 해도 무례한 언사다. 그래서 기분이 별로인 은희지만, 그래도 미란을 맞으러 공항으로 나간다. 그런데 만나는 장면에서 무거운 짐을 바리바리 끌고 메고 오는 은희와 달랑 짐 하나 끌고 우아하게 걸어오는 미란의 모습이 연출된다. 무수리와 공주의 광경이다.tvN 토일드라마 에서 ‘미란과 은희’
[엔터미디어=정덕현] “선생님 예상외로 지인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저희 이렇게 출연자가 많아질 줄 몰랐어요! 이 프로그램이 어디로 가는지 저도 이제 잘 모르겠어요.” 차를 타고 LA에서 후식으로 먹을 아이스크림 가게를 찾아가는 길에 나영석 PD가 옆자리에 앉은 윤여정에게 한탄하듯 그렇게 말한다. 그러자 운전을 하던 이서진이 한 마디를 덧붙인다. “내가 제일 애매하지 않아?”빵 터지는 이 장면은 tvN 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의 성격이 잘 묻어난다. 과거 시절에도 그랬지만 무언가를 완전히 정해놓고 여정을 떠나
[엔터미디어=김교석의 어쩌다 네가] JTBC 주말드라마 가 가진 훌륭하고 특별한 점은 너무나 많다. 우선 낯선 재미가 있다. 이민기, 김지원, 손석구, 천호진 등 배우들의 찬란한 연기부터가 다른 작품에서는 본 적 없는 색다른 모습들이라 보는 즐거움이 있다. 초반 서사를 포기하고 문턱을 높인 세계관의 구축과 캐릭터 빌드업도 신선했다. 주인공을 중심으로 굵직한 사건들이 빠른 속도로 전개되기보다는 지하철과 마을버스, 둘러앉은 식사자리와 술자리로 대변되는 일상을 반영해 만들어낸 세계관 속에서 등장인물들은 스스로 규정한 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