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수·윤후·추사랑·이재시를 다시 소환한 ‘이젠 날 따라와’의 관전포인트

[엔터미디어=최영균의 듣보잡(‘듣’고 ‘보’고 ‘잡’담하기)] tvN 새 예능 <이젠 날 따라와>는 근래 그 어떤 예능보다 높은 관심 속에서 시작됐다. <이젠 날 따라와>는 이종혁 아들 준수, 추성훈 딸 사랑, 윤민수 아들 후, 이동국 딸 재시 등 과거 아빠와 함께 관찰 예능에 등장했던 아이들이 청소년으로 성장해 이제는 아빠를 챙기며 여행하는 컨셉트다. 한때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아이들과의 재회가 프로그램 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하와이로 함께 여행을 떠나 자녀들이 준비한 스케줄에 따라 여행을 즐긴다. 코로나 19 팬데믹이 종식을 향해 가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이에 따라 관련 예능이 속속 선보이는 가운데 <이젠 날 따라와>는 그 어떤 여행 예능보다도 즐길 거리의 층위가 겹겹이며 가장 돋보이는 구성을 갖추고 있다.

<이젠 날 따라와>는 <아빠 어디가> 그리고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꼬마 스타들을 다시 보는 반가움으로 시작하지만 이에 그치지 않는다. 성장해 모습은 다소 변했지만 과거 앳된 시절의 사랑스러움을 여전히 보여줄지, 혹은 성숙함으로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일지를 지켜보는 재미가 뒤따른다.

첫 회를 통해 윤후는 더 의젓해졌고 준수는 더 텐션이 높아졌고 사랑이는 낯을 더 많이 가리는 모습을 일단 확인할 수 있었다. 하와이에 도착하자 바다보다는 버거집을 찾는 아이의 모습도 여전하지만 앞으로 중2병의 위악스러운 모습을 보여줄지도 모를 일이다.

성장한 아이들의 현재는 이 프로그램에서 양날의 칼이다. 바뀐 모습이 흥미를 유발하지만, 이미 사람들에게 좋은 감정으로 익숙해지고 사랑받았던 아이 때와 달라져 있다면 그 새로움이 주는 낯설음은 감점 요인일 수도 있다. <이젠 날 따라와>는 이 모두 예능적으로 재미를 유발하는 장치가 되기만을 바라고 있을 것이다.

보호만 받던 아이들이 이제는 아빠들을 이끌겠다고 하는 점도 관심거리다. 스케줄을 정하는 정도 이상 아빠들을 챙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설령 제대로 이끌지 못하더라도 서로 친구가 돼야만 수월한 진행이 되는 여행의 특성상 아빠와 아이들이 친구가 돼 가는 과정만으로도 흥미로움은 충분할 듯하다.

여행 예능이다 보니 멤버들이 친해져 가는 과정도 볼거리다. 낯가리는 사랑이가 다른 아이들과 얼마나 친해질지, 몸 만들기에 관심 많은 후가 존경하는 추성훈과 어떻게 가까워질지 등 관계의 발전도 <이젠 날 따라와>의 중요한 예능적 장치다.

이밖에 오랜 코로나19에 지친 시청자들에게는 하와이의 압도적인 풍광과, 짜릿하고 흥분되는 액티비티도 선물이다. <이젠 날 따라와>는 일반 여행 예능보다는 다채로운 재미를 층층이 갖춘 재미 맛집이 될 골조를 갖추고 있다.

<이젠 날 따라와>는 첫 회 아이들이 짠 스노클링 일정을 처음에는 적극성이 떨어지던 아빠들이 점차 빠져들어 결국 신나게 즐기는 모습으로 출발했다. 준수가 스테이크를 맛깔나게 굽는 등 저녁 식사 준비를 통해 이제는 아이들이 여행의 일원으로 충분한 역할을 하는 장면도 등장했다. 다음 회에는 스카이다이빙으로 아빠들이 들뜬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 예고됐다.

관심과 기대에 비해 첫 회에서 뭔가 부족함이 느껴진 부분도 있다. 아이들의 예능적 활약이 과거 어린 시절에 비해 줄어든 느낌이 그것이다. 때로는 웃기고 때로는 사랑스럽게 예능적으로 반짝반짝하는 모습을 방송 시간 내내 보여주던 아이일 때와 비교하면 빈도수나 정도에서 약해진 것은 사실이다.

아무래도 사회화가 어느 정도 진행된 아이들이 첫 회 분량 촬영에서는 분위기를 파악하고, 스태프나 다른 출연자들과의 관계를 의식하면서 아이이던 시절에 비해 맘껏 예능적으로 놀지 못한 탓으로 보인다.

적응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이니 좀 기다리면 될 일이고 더 근본적인 성패의 요인은 아이들의 청소년스러움을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같다. 무엇을 하든 사랑스럽고 예쁜 유년기에 비해 청소년 시절의 모습들은 아이와 어른의 교차 지점으로 시청자들에게 호불호가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젠 날 따라와>의 관전포인트는 어쩌면 청소년기에 대한 예능 시청자들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일 지도 모른다. 과연 사랑스러웠던 아이들의 변화된 청소년 시절은 어린 시절에 매혹됐던 시청자들의 흥미를 또다시 끌어낼 수 있을까.

최영균 칼럼니스트 busylumpen@gmail.com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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